6호선 연장(신내~구리~남양주)  언제 확정될까

2020년 말부터 구리~남양주의 교통 개발 호재들이 뉴스에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6호선 연장은 상황이 어떠한지 궁금해졌다.

 

‘구리시 한강변 도시개발사업'은 우선협상대상자로 KDB산업은행 컨소시엄이 정해지면서 슬슬 가시화가 되고 있으며, 왕숙 제3신도시는 GTX-B노선, 9호선 연장 등 호재들이 몰려서 발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언급은 있었지만 막상 제일 느리게 진행되는 6호선 연장(신내~구리~남양주)에 대해 현재 진행상황을 정리해본다.

 

거북이보다 느린 추진상황

아래 지식인 질문의 날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2006년 부터도 6호선 연장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왔다. 이미 15년이 지났음에도 진행을 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확정이 되지 않았다.

 

왜 이리 지지부진한 걸까?

 

추진은 꾸준히 해왔지만 지속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점수가 낮아 무산됐으며, 6호선의 종점인 신내역 이후 신내~농수산도매시장~왕숙신설역~금곡~마석 으로 이어지는 노선을 추진해왔다. 

당초 추진했던 6호선 연장노선

하지만, 추진 중인 마석방향 노선 역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수익성이 많이 떨어지고 노선이 겹치는 GTX-B노선이 확정되면서 경춘선로의 부담이 늘어나는 이유 등을 들고 20년 말쯤에 6호선 연장 추진 노선을 변경하였다. 아래 그림처럼 왕숙2지구의 신설역까지는 동일하지만 금곡~마석이 아닌 양정역세권을 지나 와부 방향으로 변경되었다.

남양주시가 변경한 6호선 연장노선

 

변경노선이 문제가 되는 이유

남양주시 의견은 경춘선 공용운영이 불가능하고, 기존 노선이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변경했다고는 하지만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1. 양정역세권 특혜의혹

조광한 남양주시 시장은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진행부터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지만 이번에 노선 변경안으로 경의중앙선 양정역과 6호선 신설역까지 2개의 역을 양정에 주면서 더욱 의혹이 커지게 되었다.

 

2. 기존 계획 노선 주민들의 반발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기존 노선에 생활권을 가진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주민들은 남양주시청에 나가 시위하는 등 강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 경기도와의 마찰

남양주시의 변경노선에 대해 경기도는 협의 없는 노선변경 구간에 대해서는 사업비 부담이 어렵다고 밝혔다. 반면 남양주시는 사업 무산 위기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며, 충분히 협의가 가능한 단계라는 입장이다. 

큰돈이 들어가고 서울시·중랑구·남양주시·구리시가 모두 얽혀있어 각 단체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이런 마찰은 공사 지연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앞으로 진행상황

최근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6호선 연장보다는 분당선-경춘선 직결연결에 주력하자고 SNS에 글을 남겼다. 아직 6호선을 포기한다는 말은 안 했으나 한발 빼는듯한 뉘앙스이며 6호선 연장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좀 불안한 제스처이다. (그리고 남양주시에서는 애초에 마석으로 확정하여 진행하는 것은 아녔으며 구리를 거쳐 남양주까지 연장이 목표였다고 공시했다.) 

 

하루라도 빨리 경기도-남양주시-남양주시민끼리 의견 투합하여 진행에 나섰으면 좋겠지만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인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진행상황에 대해 업데이트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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