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기업분석 및 투자포인트 정리

요즘 주식시장은 작년 상승을 이끈 성장주에서 컨텍트 기업, 가치산업 기업, 소비재 기업 등으로 관심이 재편되고 있다. 나도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온 컨텍트 라이프 스타일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찾다가 골프존을 공부해 봤으며 이에 대해 정리해본다.

골프존 스크린 골프장 주요 구성품

 

골프존은 어떤 기업?

일단 나는 골프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요즘 계속 눈에 밟히는게 골프이다.

지나다니면 골프채를 들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며, 커뮤니티에도 골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주말에 골프연습장을 지날 때면 많은 고객 수에 놀라기도 한다. 2030으로 나이대가 점차 내려오며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골프존의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다.

실적에 발맞춰 최근 주가도 긴 횡보이후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다.

최근 파멸적 상승의 골프존 일봉 차트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장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스크린 골프장에 들어가는 장비(스크린, 프로젝터, 센서 등)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이에 대한 유지보수 및 고객이 골프장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스크린골프 사업부분 1Q21 매출
유지보수부문 1Q21 매출

두 개 사업부의 배출비중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스크린 골프장 관련 S/W를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매출이다. 즉, 골프존의 S/W를 사용하는 지점이 늘어나고 고객이 많이 방문할수록 골프존의 매출은 늘어난다.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장의 장비를 판매하지만 직접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물품을 협력사에서 구매하여 납품한다. S/W를 만들어 보급하고 수수료를 받으므로 당연히 영업이익률(28%)/순이익률(21%)이 높다.  

골프존 1Q21 연결포괄손익계산서

골프존 2021년 예상

최근 카카오VX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따라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골프존이 압도적으로 업계 1위이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은 약 60%인 것으로 보인다.

누적 시스템수

여기에 골프존도 2021년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생각이 있는지 이번 분기보고서의 원재료 매입현황을 보면 전년대비 어마어마하게 매입해놨다. 아래 매입현황을 비교해 놨는데 올해 1분기 매입과 작년 2분기까지의 누적 매입을 비교하면 동일한 항목도 있고 오히려 더 많이 구매한 PC, 센서 같은 항목도 있다.

골프존이 2021년에 더 적극적으로 사업하지 않을까 싶다.

2021년 1분기 원재료 매입현황
2020년 1분기+2분기 매입현황

 

골프존의 가맹점수는 2019년말 1,167개, 2020년말 1,423 개, 1Q21 1,530개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남은 분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골프존의 매출 비중으로 보면 90% 이상이 국내 매출이다. 해외 진출을 해있기는 하나 작년 코로나 사태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었다.

아래 타법인출자 현황을 보면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점차 해소되고 골프시즌이 시작하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골프존 계열회사

정리

나는 본업이 탄탄하면서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진 회사를 선호하며, 이 기준에 골프존은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아본 것을 바탕으로 골프존의 투자포인트를 정리하면,

1. 스크린 골프장 업계 1위이고, 마진이 높으며 탄탄한 사업모델로 영업할수록 현금이 쌓이는 구조이며 S/W 기반이므로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없다. 

2. 점차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제한이 풀린다면 더 큰 실적상승이 예상된다.
   >> 야외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장은 서로 대체재가 아니며 보완재의 성격으로 판단된다.

3. 국내 사업(본업)이 잘되는 것에 별개로 해외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의미있는 매출(모멘텀)이 찍힌다면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다.

 

단, 현재 네이버 기준 PER은 18.55로 다소 부담스러운 주가이지만 추정 PER은 10정도로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세 조정기에 적극 매수할 기업 중 하나로 분류하고 트래킹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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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코 주가 흐름 및 1Q21 실적에 대해서...

앱코는 2020년 12월 01에 상장한 게이밍 기어 관련 기업으로 게임을 좋아하고 키보드, 마우스에 관심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상장 시에 당연히 눈이 가는 회사였다. 하지만 상장했다고 막 들어가기엔 공부가 되지 않았고 변동성도 커서 지켜보던 회사였는데 최근 주가 흐름이 심상치가 않다. (주주님들 파이팅...)

 

최근의 주가 흐름 및 이번에 나온 1분기 실적과 위험요소에 관해 포스팅해보고자 한다.

PC방에서 필수로 보게되는 앱코의 브랜드 라인

사업별 매출

앱코 사업분야는 크게 3가지로 게이밍 기어, 소형가전, ICT 사업이다. 3개 사업분야 모두 앞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부문들이다. 참고로 ICT 사업은 스마트스쿨과 관련해 태블릿PC 충전함 납품 사업이다.

앱코는 원래 게이밍 기어의 매출기여가 절대적이었지만 2020년 소형가전과 ICT사업 매출의 성장성으로 프리미엄을 받고 상장했었다.

2021년 1분기 매출비중

1분기 실적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ICT사업의 매출축소이다. 최근 앱코의 주가가 철렁였었던 이벤트가 있었는데 아래 기사와 같이 1분기에 충전함 수주를 거의 하지 못했다는 것이였다. 앱코는 ICT사업의 매출비중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었는데 이러한 플랜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가가 한번 출렁인 것이다.

앱코 사업보고서의 자신감 뿜뿜 ICT사업 소개
아시아경제 자극적인 기사 -> 이후 주가는 수직하락

 

추가 하락의 최근 2개 이벤트

03/31 ICT사업에 대한 안 좋은 기사로 주가가 한번 출렁거린 이후 그래도 게이밍 기어의 견조한 매출에 기대를 걸고 주가가 일부 회복했으나 05/17 1분기 실적발표에 완전 KO로 나가떨어졌다.

'뭐 ICT사업이 한 분기 정도 매출이 안 나왔고 게이밍 기어 매출이 견조한 만큼 앞으로 잘하면 되지 왜이리 크게 반응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앱코를 지켜보고 있던 나로서는 꽤나 이해가 가는 주가 움직임이었다.

 

앱코 위험요소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으므로 상세히 보지는 않았지만 상장 후 짧은 시간 훑어봤을 때 걸렸던 것은 늘어난 매출채권이었다.

상장을 앞둔 기업은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 상장 전에 시장에서 이쁘게 보이기 위해 포장을 한다. 암컷에게 구애하는 새들이 자기 자신을 크게 부풀리는 것처럼 말이다. 이런 것을 '마사지'라고 표현들 하는데 회사 입장에서는 점프업을 위해 큰 자금을 받을수록 좋으니 당연한 것이다.

앱코는 2019년 대비 상장을 앞둔 2020년에 매우 큰 매출과 이익 성장을 보여줬는데 영업이익 성장이 330%에 이른다.  

회사가 크게 성장하는 것은 보기 좋았으나 한 가지 걸렸던 점이 영업현금흐름은 오히려 마이너스인 점이었다. 이는 2020년 증가한 매출채권의 영향이다.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이 -155억
2020년말 매출채권이 430억이 되었다

회사가 영업하면서 현금으로만 장사하지 않으니 기업이 잘되면 매출채권이 쌓이는 게 당연하다. 하지만 상장 연도에 급격히 쌓인 점을 봤을 때 조심하자는 의견이다. 물론 매출채권이 차곡차곡 회수되어 현금으로 들어온다면 만사 OK이지만 아닐 경우도 생각해 보자는 것이다.

고수의 경우에는 이런점도 고려하여 매매에 나서겠지만 나같이 배워나가는 하수들은 조심해서 나쁠 것이 없다.(들어갈까 들어가지 말까 고민될 때는 가지 말자)

 

여기까지는 2020년 말까지의 상태였고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매출채권의 변화를 찾아봤다.

2021 1분기 매출채권이 아직 많은채로 남아있다

소폭 매출채권이 줄었고 정상 매출채권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은 계속 남아있다. 그리고 의도된 것일 수도 있겠으나 기대손실률이 좀 더 보수적으로 올라갔다. (6개월 이상 매출채권도 37억으로 증가했다.)

만일 앱코에 투자한다면 매출채권이 회수되면서 영업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을 눈으로 확인한 이후가 되지 않을까 싶다.

 

매출채권 외로 이번 1분기에서 눈에 띄는 것은 재고자산의 증가이다. 앞으로 코로나 백신 공급으로 인해 PC방 매출이 살아나는 것에 대비하여 게이밍 기어의 매입을 공격적으로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최근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보면 재고를 잘못 쌓을 경우 큰 손실로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재고자산이 400억이 되었다.
공격적인 매입현황

나와 같은 점을 보는 건지 아니면 내가 보지 못한 다른 부분을 본 것인지 모르겠지만 실적발표 이후 외국인&기관의 매도세로 주가는 9%가 넘는 큰 하락이 있었다.

 

05/17 실적발표 외국인&기관 매도

결론

게임을 좋아하고 키보드, 마우스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로지텍이나 레이저, 커세어 같은 외국의 회사보다 한국 브랜드인 앱코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일부 품질 이슈로 안 좋게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가격경쟁력 있는 국내 브랜드가 잘되면 소비자도 좋은 것 아닌가? (일부 기계식 키보드 제품은 실제 구매를 고려해볼 정도로 품질이 올라왔다. 피시방에 깔려있는 저가 제품이 아니라 고가 라인에서...)

 

그래서 상장한다고 했을 때 관심 있게 지켜봤었는데 최근 안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게 참으로 안타깝다. 매출채권도 팍팍 회수되고 재고도 팍팍 소진하면서 커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그때가 되면 좀 더 깊이 있는 분석도 하고 포스팅도 하면서 투자를 고려해보지 않을까 싶다.

 

앱코 파이팅 & 주주님들도 파이팅


서흥 2021년 1분기 실적 리뷰

모든 기업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완료되었다.

주요 관심종목이였던 서흥에 대한 실적 기대치는 개인적으로 높았었는데 이에 부응하는 좋은 실적을 낸 서흥에 대해 간단히 리뷰해본다.

 

사업모델

서흥에 대해서는 따로 블로그에 기업분석을 포스팅하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사업모델에 대해 정리해본다.

서흥은 제약으로 분류되는 회사로 주요 매출은 하드캡슐 제조에서 발생했었다. 보통 약 제조 시 가루약이 담기는 그 캡슐을 의미한다. 

'그 캡슐 만드는데 뭐 얼마나 어렵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해자가 있는 사업으로 판단되는 것이 서흥이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95%로 거의 독점에 가깝다. 물론 국내 상당수의 제약회사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위 매출 설명에서 '주요 매출이 하드캡슐 제조에서 발생했었다'라고 과거형이었는데 이는 코로나로 촉발된 건기식 시장의 급상승에 따라서 건기식 매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하드캡슐-건기식 쌍두마차다.

서흥 홈페이지의 하드캡슐

보통 건기식하면 사용자가 직접 보는 B2C 브랜드인 <프롬바이오>나 <뉴트리>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서흥>이나 <노바렉스>처럼 OEM/ODM 업체들도 있다. 이들의 상승세가 대단한데 서흥의 경우 원래 주요 매출이었던 하드캡슐 매출을 건기식 매출이 넘어버렸다.

2020년 서흥 사업부분별 매출

서흥의 사업을 정리하면 '기존 하드캡슐 사업이 국내는 독점으로 해외는 시장점유율 3위(약 6~7%)로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건기식 및 젤라틴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다'라고 할 수 있다.

코로나로 촉발된 건강/면역력에 대한 수요가 그리 쉽게 꺾일 것 같지는 않기에 좋게 보고있던 서흥이었는데 1분기 실적 또한 실망시키지 않았다.

 

1분기 실적

1분기 실적은 실적발표 이후 이베스트의 리포트에 잘 정리되어 있어 가져와본다.

하드캡슐, 의약품, 건기식, 원료 모든 부문에서 QoQ, YoY로 성장이 있었다. 건기식의 상승세가 그야말로 무서운데 이베스트의 예상치에는 2분기부터 건기식이 조금 꺾이는 것으로 예상했으나 개인적으로 5월 가정의 달 수혜와 건강에 대한 관심을 생각하면 2분기에도 높은 매출을 기대한다.

그리고 아래 하드캡슐 ASP 부분을 보면 2021년부터 하드캡슐 단가가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2020년은 거래처를 늘리며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 때문에 단가가 낮았었는데 2021년 부터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단가를 올리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1분기 실적은 전 부문에서 좋았으며 2분기에도 하드캡슐은 단가상승으로 높은 마진이 예상되고, 건기식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트스증권 서흥 1분기 실적 및 실적예상

가격 메리트

아래 서흥의 주봉을 보면 이전 고점인 61,900에 근접한 것을 볼 수있다. 실적발표 이후 좋은 실적에 맞춰 주가가 올라서 현재 58,200원이지만 2020년 실적기준 PER 12.70배, 2021년 추정PER로는 11.03배로 가격메리트는 있는 편이다. 최근 시장의 가격을 보면 '있는 편'이라기보다 '가격 메리트가 크다'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서흥 주봉 차트

결론

정리하면 하드캡슐 및 건기식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서흥의 2021년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부응하게 좋게 나왔으며 단기적으로 주가는 이에 맞춰 살짝 상승한 상태이다.

앞으로의 매출 상승세를 생각하면 가격 메리트가 큰 종목이므로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만한 기업이다.

 

서흥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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