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준비 - 식자재 유통과 단체급식(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코로나 이후 펼쳐질 삶에 대한 관심이 높다.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에 맞춰 개선되는 소비심리와 관련된 종목들이 퍼포먼스가 좋은데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좋아질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일단 첫 번째로 야외활동 증가에 따른 식자재 유통 및 외식/급식과 관련된 기업을 살펴본다.

코로나 이후 계속 좋아질 외식산업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기업은 식자재 3사로 <현대그린푸드>, <신세계푸드>, <CJ프레시웨이> 이다. 

 

3개 회사 모두 코로나로 인해서 작년 실적에 타격이 있었으며 작년 기저를 바탕으로 올해 실적개선에 대해 기대치들이 존재한다. 물론 올해도 여전히 재택근무하는 기업체들이 많고, 코로나로 인한 HMR 확대에 따라 외식을 즐기는 절대치가 과거만큼 회복할지는 물음표지만 사람들의 억눌린 야외활동에 대한 심리를 생각하면 더 큰 활황을 기대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위 3개 기업을 투자대상으로 생각하고 공부하려 했으나,(사전에 3개 기업에 대한 지식은 백지상태였다.)

<현대그린푸드>의 경우 <현대리바트>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를 둔 지주사 성격의 기업이어서 외식업 반등에 따른 실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판단되어 대상에서 제외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결된 자회사를 합치면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을 포함하여 가구, 중장비, 법인영업 등 사업이 다양하다. 

 

<현대그린푸드>는 지주사 성격으로 사업영역이 다양하고 파악하기 어려우므로 대상에서 제외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유통 및 푸드서비스(단체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2020년 기준 매출 비중은 식자재 유통이 77%, 푸드서비스가 18% 정도 된다.

- 식자재 유통 : 대리점+외식경로, 유통선진화(프레시원), 도매/원료유통

- 푸드서비스 : 단체급식

CJ프레시웨이

CJ프레시웨이의 2021년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다. 매출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구조적 노력으로 영업이익단에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아래 영업이익 및 매출을 보면 1분기만 빨간 박스로 표시했다.(제일 오른쪽 박스가 2021년 1분기 데이터이다.)

2020년 1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 키포인트이다. 그리고 매출&영업이익 모두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제일 낮은 실적을 보여주는데 1분기 실적이 잘 나온 만큼 2~4분기에 대한 기대가 크다.

CJ프레시웨이 영업이익 및 매출

기업의 인원 현황도 2020년06월 6,912명 -> 2021년03월 6,341명으로 감소하여 고정비 감소를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CJ프레시웨이 판관비 감소내용

CJ프레시웨이의 가능성을 미리알고 매수했으면 좋겠었지만 2021/06/13 기관&외국인의 매수로 주가는 하루에 12.44% 상승했다. 최근 코로나 이전 주가를 넘어섰고 외인&기관들도 어느 정도 외식/급식업 턴어라운드에 대한 확신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주봉차트

업황 호조 & 기업 수익성 개선을 보면 좋아 보이지만 가격이 부담스럽다. 당장의 네이버 주식에서 forward PER은 58.62배이다. (2021/06/13기준 주가 37,050원)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애널리스트의 리포트를 보면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산정하며 2022년의 EPS에 멀티플을 20배를 적용하였다. 이 리포트가 나올 때가 05월14일이고 주가는 29,000였으며 2022년 실적을 끌어와서 목표주가를 산정했음에도 현재주가가 거의 목표주가에 다가서고 있다. (곧 목표주가를 올리는 리포트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CJ프레시웨이를 정리해보면

-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큰 불황을 겪었으며 2021년 1분기에는 수익성 개선 노력을 통한 판관비 감소 및 외식 업황 개선으로 영업이익 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 1분기 실적발표 이후 2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외식/급식 업황 개선이 어느정도 가시화되며 주가는 상승추세이다.

- 마냥 지르기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가격이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도 CJ프레시웨이와 사업영억이 비슷하다. 식재료 소싱에서부터 연구/개발, 식품제조, 유통, 외식브랜드 영업까지 수직계열화 되어있다.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매출비중은 제조서비스 42%, 매입유통 58%이다. 

- 제조서비스 : 구내식당, 푸드홀, 외식, 베이커리, 브랜드사업장(올반, 데블스도어,노브랜드버거 등)

- 매입유통 : 과일류 및 수산물 납품, HMR제품 및 양념육 등 납품

신세계푸드

코로나 영향으로 2020년 큰 타격을 받았으며 1분기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CJ프레시웨이처럼 일부 부실사업을 정리하며 수익성을 개선한 것은 같지만 앞으로의 전략은 조금 다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외형성장보다 신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반면에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버거, HMR 확대, 온라인 베이커리 등 신사업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부실사업 구조조정
노브랜드버거 확장전략

신세계푸드의 실적은 노브랜드버거의 성공여부가 크게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말까지 170개, 2024년까지 1000개 매장을 목표로 확장중인 만큼 성공한다면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수익성이 높을 것이다.

 

최근 리포트상 목표주가는 14만원이며 foward PER이 30.92배이므로 CJ프레시웨이보다는 업사이드가 있는 편이다. (제조업기준 10초중반 PER만 봐서 그런지 식자재유통사들의 높은PER은 적응되지 않는다.)

신세계푸드 주봉차트

신세계푸드를 정리해보면,

- 노브랜드버거를 대표로한 신사업에 집중중이며 1분기 실적은 흑자전환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 2분기 이후 야외활동에 따른 업황개선에 따른 실적증가가 기대된다.

 

CJ프레시웨이 / 신세계푸드

두 기업은 사업영역, 차트, 수급 모두 비슷하다. 차이점이라면 신세계푸드는 브랜드를 내세워 사업을 확장중이고, CJ프레시웨이는 수익성 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진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노브랜드버거 성공에 대한 확신이 없고(버거킹을 선호한다), CJ프레시웨이의 수익성 개선이 계속적으로 실적 향상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생각되어 CJ프레시웨이 쪽으로 마음이 간다. 

주가가 한번에 10%이상 들어올려진 만큼 단기적으로 조정이 나올때 조금씩 담아봐야겠다.  

좋은 추세의 신세계푸드와 CJ프레시웨이

  


골프존 기업분석 및 투자포인트 정리

요즘 주식시장은 작년 상승을 이끈 성장주에서 컨텍트 기업, 가치산업 기업, 소비재 기업 등으로 관심이 재편되고 있다. 나도 이제 가시권으로 들어온 컨텍트 라이프 스타일에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을 찾다가 골프존을 공부해 봤으며 이에 대해 정리해본다.

골프존 스크린 골프장 주요 구성품

 

골프존은 어떤 기업?

일단 나는 골프에 전혀 관심이 없다. 하지만 요즘 계속 눈에 밟히는게 골프이다.

지나다니면 골프채를 들고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마주치며, 커뮤니티에도 골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주말에 골프연습장을 지날 때면 많은 고객 수에 놀라기도 한다. 2030으로 나이대가 점차 내려오며 골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당연하게도 골프존의 1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였다.

실적에 발맞춰 최근 주가도 긴 횡보이후 엄청난 상승을 보여줬다.

최근 파멸적 상승의 골프존 일봉 차트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장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주로 스크린 골프장에 들어가는 장비(스크린, 프로젝터, 센서 등)와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이에 대한 유지보수 및 고객이 골프장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다.

스크린골프 사업부분 1Q21 매출
유지보수부문 1Q21 매출

두 개 사업부의 배출비중을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스크린 골프장 관련 S/W를 판매하고 수수료를 받는 매출이다. 즉, 골프존의 S/W를 사용하는 지점이 늘어나고 고객이 많이 방문할수록 골프존의 매출은 늘어난다.

 

골프존은 스크린 골프장의 장비를 판매하지만 직접 생산시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고, 모든 물품을 협력사에서 구매하여 납품한다. S/W를 만들어 보급하고 수수료를 받으므로 당연히 영업이익률(28%)/순이익률(21%)이 높다.  

골프존 1Q21 연결포괄손익계산서

골프존 2021년 예상

최근 카카오VX가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며 따라오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골프존이 압도적으로 업계 1위이다. 공식적인 자료는 없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점유율은 약 60%인 것으로 보인다.

누적 시스템수

여기에 골프존도 2021년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을 생각이 있는지 이번 분기보고서의 원재료 매입현황을 보면 전년대비 어마어마하게 매입해놨다. 아래 매입현황을 비교해 놨는데 올해 1분기 매입과 작년 2분기까지의 누적 매입을 비교하면 동일한 항목도 있고 오히려 더 많이 구매한 PC, 센서 같은 항목도 있다.

골프존이 2021년에 더 적극적으로 사업하지 않을까 싶다.

2021년 1분기 원재료 매입현황
2020년 1분기+2분기 매입현황

 

골프존의 가맹점수는 2019년말 1,167개, 2020년말 1,423 개, 1Q21 1,530개로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2021년 남은 분기에도 꾸준히 증가할 예정이다.

 

해외사업

골프존의 매출 비중으로 보면 90% 이상이 국내 매출이다. 해외 진출을 해있기는 하나 작년 코로나 사태로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었다.

아래 타법인출자 현황을 보면 일본, 중국, 미국,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가 점차 해소되고 골프시즌이 시작하면 해외에서도 의미 있는 매출을 달성하지 않을까 싶다.

골프존 계열회사

정리

나는 본업이 탄탄하면서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는 모멘텀을 가진 회사를 선호하며, 이 기준에 골프존은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알아본 것을 바탕으로 골프존의 투자포인트를 정리하면,

1. 스크린 골프장 업계 1위이고, 마진이 높으며 탄탄한 사업모델로 영업할수록 현금이 쌓이는 구조이며 S/W 기반이므로 대규모의 설비투자가 필요없다. 

2. 점차 골프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여기에 코로나로 인한 영업제한이 풀린다면 더 큰 실적상승이 예상된다.
   >> 야외 골프장과 스크린 골프장은 서로 대체재가 아니며 보완재의 성격으로 판단된다.

3. 국내 사업(본업)이 잘되는 것에 별개로 해외사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 의미있는 매출(모멘텀)이 찍힌다면 주가가 리레이팅 될 수 있다.

 

단, 현재 네이버 기준 PER은 18.55로 다소 부담스러운 주가이지만 추정 PER은 10정도로 올해 큰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대세 조정기에 적극 매수할 기업 중 하나로 분류하고 트래킹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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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2021년 1분기 보고서 리뷰

5월14일 다나와의 1Q 분기보고서가 공시되었다. 무난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별로인 실적이었다.

신기한게 기관/외국인들은 실적의 컨센서스 하회를 어찌 알고 연일 매도했을까... 내부정보를 미리 알기라도 하는지 참으로 신기하다. 아래 매매현황을 보면 정말 파워풀하게 매도 중이다. 반면에 개미들은 내내 열씸히 매수 중이다. ㅜㅜ

다나와 매도 멈춰!

분기보고서를 살펴보기 전에 현재(05/14)까지의 주가 흐름을 보면 기관/외국인이 매도하는 만큼 내내 꼬라박고 있다. 고점대비 19%정도 빠졌는데 20%중반 ~ 30%중반까지 빠졌었던 과거를 생각해보면 별 하락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긍정적으로 살자)

다나와 주봉

뭐 실적은 컨센서스 하회를 했지만 그만큼 가격 메리트는 커져가고 있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분기보고서를 살펴봤다. 

 

디피지존 매각완료

코로나로 인해 디피지존에서 하고 있는 PC방 사업을 접고 있었으며 당기에 모두 종료 완료되었다고 한다. 앞으로 PC방 사업에서 발생하는 손실은 없을 예정이다.

영등포구청점 매각

다나와 체류시간 감소

다나와라는 강력한 PC부품 플랫폼이 최고의 강점이다. 하지만 약간 불안하게도 2020년 평균대비 페이지뷰와 체류시간이 감소하였다. 앞으로 2~3분기에 걸쳐서 감소가 지속된다면 꽤나 큰 타격이 될듯싶다. 하지만 뒤에 나오겠지만 광고 단가가 올랐는지 광고사업의 매출은 작년 1분기 대비 증가하였다. 

2021년 1분기
2020년

유형별 매출

제휴쇼핑, 광고사업, 상품매출은 증가했고 판매수수료, 정보이용료, 제품매출, DPG매출은 감소했다. 의미 있는 데이터는 다나와컴퓨터의 제품매출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제품매출은 PC케이스 등 제품에 대한 조달사업인데 1분기에는 사업이 없었는지 아니면 수주가 힘들었는지 의미있게 감소했다.

플랫폼 기업인 만큼 방문자 페이지뷰/체류시간이 감소하여 걱정했지만 제휴쇼핑과 광고사업 매출이 증가한 것에 안심이다. 

전체 매출은 2020년 1분기 대비하여 10% 안되게 감소했다. 하지만 기타 비용들이 줄어 2020년 1분기 대비 당기순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2020년 1분기 70억 -> 2021년 1분기 76.5억)

다나와 1분기 유형별 매출

자동차 사업의 집중

다나와의 조직에도 변경점이 있었는데 자동차 사업관련 팀이 그룹으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연구팀도 2팀이 더 증가했다. 기존에도 자동차와 관련하여 사업팀이 있었으나 '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팀에서 그룹으로 승격시켜 해당사업에 집중해보려는 의지가 나타난게 아닌가 싶다. 신규 증가된 연구팀 중 연구8팀은 자동차가 주력인 팀이다.

아직은 보고서 상에서 자동차사업과 관련된 매출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는 것을 보면 의미있게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후 자동차 사업에서 숫자가 찍힐경우 주가가 리레이팅 되는 기회로 보인다.

다나와 조직도
추가된 연구 7팀, 8팀

 

결론

재무상태표나 현금흐름표에서는 기타 집중할 만한 내용이 없으므로 굳이 첨부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현금많고 안정적이며 기존 사업이 탄탄한 회사임에는 변함이 없다. 제품판매나 조달사업에서의 매출부진은 충분히 현재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생각되며 분기보고서 공시를 악재 해소의 기회로 삼고 앞으로를 기대해본다.

 

 

-다나와 분석 이전 포스팅-

2021.04.11 - 다나와 주가 전망 및 기업분석

 

다나와 주가 전망 및 기업분석

다나와 주가 전망 및 기업분석 다나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PC 조립에 대한 관심이 있었을 때부터 알고 있는 기업이었다. 꽤나 전부터 친숙한 기업이었는데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 왜 한 번도 관

yangbox.tistory.com

 

다나와 주가 전망 및 기업분석

다나와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PC 조립에 대한 관심이 있었을 때부터 알고 있는 기업이었다. 꽤나 전부터 친숙한 기업이었는데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 왜 한 번도 관심 있게 찾아보지 않았나 신기하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익숙한 기업인 다나와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미 찍먹으로 살짝 매수하기는 했는데 앞으로의 비중조절이나 대응을 위해 정리한다.

다나와 기초정보

04/09 기준 다나와 기초정보

2021년 04월 09일 장마감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4300억 정도이며 코스닥에서는 200위 정도 된다. 5000억에 근접한 사이즈가 작지 않은 기업이며 PER는 14배이고 인터넷플랫폼 위주의 기업인만큼 PBR은 3배이다. 

 

다나와 재무요약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한해도 꺾인적 없이 꾸준히 성장했다.

네이버 2021년 매출 예측치는 2020년 보다 하향이지만 영업이익이나 당기순이익 예측치를 보면 회사 이익의 질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부채는 거의 없으며 이자로 빠져나가는 금액도 매우 적다. '다나와'라는 인터넷 플랫폼 중심의 기업이므로 영업이익률도 16% 이상씩 나오기 때문에 돈도 잘 벌고 계속 현금이 쌓이는 재무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기업이다.

 

비즈니스 모델

다나와의 비즈니스 모델은 '다나와'라는 가격비교사이트가 핵심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전 및 컴퓨터 관련 구매는 다나와'라는 공식이 정해져 있고, 이에 따라 편리한 가격비교 서비스와 양질의 리뷰나 이벤트 등이 몰리면서 고객이 더 몰리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다. <danawa.com>에 제휴사이트를 입점시켜 판매당 수수료와 광고주들의 광고비를 받으면서 성장해왔지만 점차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나와 사업보고서에서 유형별 매출을 가져왔다.

다나와 유형별 매출

각 매출유형별 내용

제휴쇼핑 : 오픈마켓, 종합쇼핑몰들과 제휴계약을 맺고 다나와 가격비교를 통해 매출이 이루어지면 제휴수수료 수취(CPS : Cost Per Sales)

광고사업 : 사이트의 트래픽을 이용하여 배너광고, 검색광고, 디스플레이광고 등의 광고제공

판매수수료 : 직접 운영하는 마켓플레이스(샵다나와로 추정) 내에 판매점들이 입점하여 제품을 판매하면 수수료를 수취

정보이용료 등 : 자체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제공하고 라이선스 및 사용료 수취, 영세 사업자들에게 사이트 입점수수료

상품매출 : 샵다나와 입점업체의 원활한 재고수급과 마켓플랫폼 구축을 위하여 PC케이스 카테고리를 시작으로 유통비즈니스

제품매출 : 종속회사인 다나와컴퓨터에서 국가 조달망인 나라장터에 컴퓨터 제조/판매 사업

DPG매출 : PC방 사업으로 종료예정

 

2020년 코로나로 집에서 생활하며 재택근무, 원격화상수업 등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가전이나 PC 등의 수요가 넘쳐흘렀고 다나와도 이에 수혜를 입은 기업 중의 하나이다. 이는 제휴쇼핑이나 판매수수료, 상품매출 항목의 2019년 대비 성장을 보면 알 수 있다.

과연 2021년 이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유지될 수 있을지가 실적의 핵심일 것이다.

주가흐름

다나와 주봉차트

다나와 주봉에서 크게 하락한 시기는 3번 정도로 보인다. 

첫번째 2018/09/17 ~ 2019/01/02 시기는 '인텔CPU 대란' 시기로 CPU 공급의 차질이 생겨 PC유통 자체가 위협받던 시기이다. 당연히 PC부품이 주력인 다나와의 주가가 안 좋을 시기였다. 

두번째 2019/06/10 ~ 2019/08/12 시기는 딱히 다나와에 국한된 것이 아닌 코스닥 전체시장이 하락기였다.

세번째 2020/02/03 ~ 2020/03/16 시기는 코로나로 인한 급락기이다.

그리고 최근(2021/02/15 ~ 2021/04/05) 고점대비 -9.3%정도의 조정을 받고있다.

 

주목할 점은 2018년 첫번째 시기처럼 PC판매시장 전체에 영향을 끼칠만한 사건이 생길경우 다나와에는 타격이 크다는 것이다.

생각해봐야 할 점

1. 네이버, 쿠팡같은 공룡 커머스에게 시장을 다 뺏기지는 않을까?

다나와 사이트를 보면 쿠팡은 모르겠지만 네이버의 경우 제휴를 맺고 있어 몇몇 링크는 네이버로 넘어간다. 서로 협력적인 관계인 것으로 보이는데...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다나와가 다른 공룡 커머스 업체에 잡아먹힐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나는 네이버,쿠팡 <--> 다나와의 구도가 유튜브 <--> 아프리카TV의 구도와 유사하다고 보는데 고객들의 각 기업에 원하는 니즈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느 한쪽이 완전히 다른 쪽을 대체할 수 없고 서로의 고객층이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라는 것이다.(일부는 겹치겠지만 매출이 꺾일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네이버, 쿠팡과 다르게 다나와는 생활가전, PC부품 등에 특화되어 있다. 나도 생활용품을 사려면 네이버, 쿠팡을 이용하지만 가전, 노트북, 램, CPU 등을 구매할 때는 양질의 리뷰나 가격비교 등을 위해 다나와를 이용한다. 예전부터 굳어진 습관같은 것이다. 나와 같은 사람이 많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다나와의 트래픽이 꾸준히 상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나와를 꾸준히 커버하고 있는 이베트스의 정홍식 애널리스트의 리포트 중 일부에 트래픽과 관련된 내용이 있다.

적어도 2021년~2022년 정도는 네이버, 쿠팡의 존재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성장세가 무섭기 때문에 계속 살펴봐야 하겠다.)

 

2. 가격비교 플랫폼 말고 다른 먹거리가 있나?

현재 가격비교 플랫폼은 꾸준히 전자상거래 확대와 함께 안정적으로 성장하겠지만 폭발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신사업'이 터져줘야 한다.

다나와의 신사업은 중고차거래 플랫폼과 여행가격비교 플랫폼 그리고 조달사업이 있다.

 

이 중에 핵심은 중고차거래 플랫폼이다. 다나와 홈페이지를 보면 메뉴의 제일 앞쪽에 '자동차' 링크를 위치시켜 놓았다.

제일 첫번째 '자동차' 링크

 

링크를 클릭하면 다른 사이트인 auto.danawa.com 으로 넘어간다.

다나와자동차

조립PC처럼 견적받고 구매하고 이런 식의 모델로 보이는데 학생때 다나와로 조립PC 맞추던 고객들이 커서 자동차견적도 다나와에서 맞추고 있지 않나 싶다.  

중고차 관련 사업은 아직 사업보고서나 리포트에 구체적인 숫자가 없어 실적을 알 수 없다. 

 

여행가격비교는 코로나와 함께 날아간 것으로 보이고, 조달사업은 2021년에 기대된다. 

조달사업은 <다나와컴퓨터>라는 종속회사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코로나를 계기로 '스마트스쿨'로의 변화가 예정되어 있어 다나와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꽤나 매출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다나와 사업보고서 조달사업1 
다나와 사업보고서 조달사업2

결론

정리해보면 다나와의 투자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견고한 본업(가격비교플랫폼 사업)과 신사업인 중고차 및 조달사업의 기대감

2. 꾸준한 영업이익과 안정적인 재무구조 

 

신사업 한두개에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큰 걱정 없는 재무구조와 플랫폼 기업의 장점인 사업 확장성을 생각하면 꽤나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생각된다. 

단, 플랫폼이 핵심인만큼 본업이 꺾인다면 타격이 크다. 그러므로 꾸준히 보유하면서 트래픽이 줄어든다면 그때가 매도해야 할 타이밍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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